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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정씨

[제주 정기자] 믿었던 도끼에 발등 찍힌 농부의 분노.

by 제주 정기자 2026. 1. 19.

 

[제주 정기자] 믿었던 도끼에 발등 찍힌 농부의 분노.
농산물 유통의 민낯 5부작 ③

"농민의 지팡이라더니 빨대였나?"
농협의 두 얼굴, 비리와 배신

부제: 변호사비 대납부터 금권 선거까지, 2026년 감사가 밝힌 진실

안녕하십니까, 제주 정기자입니다.

우리 농민들에게 농협은 공기 같은 존재입니다. 비료도 농협에서 사고, 대출도 농협에서 받고, 수확한 귤도 농협에 맡깁니다. 이름 그대로 '농업 협동조합', 즉 우리들의 조직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026년 1월, 농림축산식품부의 감사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우리가 '지팡이'인 줄 알고 집었던 것이, 사실은 우리 피를 빠는 '빨대' 였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아직도 동네 형님들은 농협만을 이용하고, 장도 하나로 마트에서만 봅니다. 농협의 녹색 모자와 조끼도 아직도 농부의 상징처럼 입고 쓰고 다니십니다. 참 웃픈 일이지요. 


농민을 위한다던 그 구호 뒤에 숨겨진 탐욕의 그림자입니다.

1. 농민 돈으로 임원 변호사비를? (비위 백화점)

이번 감사에서 농협은 그야말로 '비리 종합선물세트'였습니다. 농식품부는 변호사비 부당 지급, 배임, 수의계약 비리 등 2건을 수사 의뢰했습니다. 

🚨 2026년 농협 비위 실태 보고서
  • 변호사비 대납: 임직원 개인이 부담해야 할 변호사 비용을 회삿돈(농민 돈)으로 지급했습니다. 
  • 꼼수 계약: 경쟁 입찰을 해야 하는데, 자회사를 통해 우회적으로 '수의계약'을 맺어 일감을 몰아줬습니다. 
  • 금권 선거: 조합장 선거 때마다 "돈 많은 선거"라는 오명이 따랐고, 그 자금이 비위 행위로 조달되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었습니다. 

내부 통제 시스템인 감사 기구는 전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었습니다.

2. "창고에 넣으면 돈을 안 줍니다"

비리보다 더 화가 나는 건, 현장에서 느끼는 '갑질'입니다. 농협은 농민을 위해 판로를 개척하고 제값을 받아줘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제주 농가들 사이에서는 "농협 창고에 귤을 넣으면 돈을 안 준다"는 원성이 자자합니다. 높은 수수료를 떼어가면서도 정산은 늦고, 판로를 독점한 지위를 이용해 농민 위에 군림하려 듭니다.  이것이 협동조합입니까, 아니면 악덕 건물주입니까?


내 물건을 맡기고도 죄인처럼 눈치를 봐야 하는 것이 2026년의 현실입니다.

3. 2026년, 개혁은 가능할까?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신년사에서 "2026년은 농협 개혁이 필수"라며 칼을 빼 들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압니다. 매번 "개혁하겠다"고 했지만, 기득권의 뿌리는 깊고 끈질겼습니다.

외부의 적(가락시장)과 내부의 적(농협) 사이에서 신음하는 우리 농민들. 과연 법과 제도는 우리를 구해줄 수 있을까요?

다음 제4편에서는, 올해 8월 시행되는 '농수산물 유통법 개정''온라인 도매시장'이 과연 농민에게 희망의 동아줄이 될 수 있을지, 냉정하게 분석해 보겠습니다.

📌 [농산물 유통의 민낯] 5부작 시리즈

*이웃 추가를 하시면 2026년 바뀌는 농업 정책을 가장 쉽게 풀어드립니다.

- 조합비 낼 때마다 손이 떨리는, 제주 정기자 드림 -